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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9 09:28 수정 : 2005.06.19 09:28

앞으로 독일군 남성 병사들이 여성 병사처럼 머리를 기르거나 치렁치렁한 `말총머리'를 한 채 전장을 누비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열렸다.

슈피겔 20일자 최신호에 따르면 최근 바이에른주(州) 지방 군사법원은 현행 연방군의 두발 용모 규정이 남녀를 차별함으로써 군의 평등권 지침에 어긋나며,다양한 개성을 억압해 헌법에도 위배된다며 규정을 고치라고 판결했다.

미국 여배우 데미 무어는 영화 `GI 제인'에서 남성 동료 군인보다 더 강인함을드러내기 위해 치렁치렁한 머리를 삭발해야 했던 반면 이번 판결은 오히려 남성 병사가 여성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이뤄졌다.

18세의 한 훈련병은 25cm나 되는 긴 말총머리를 자르기 거부하다 영창에 갇힌데 이어 3주일 간 구금과 150유로의 벌금이라는 정식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통보받자 일단 머리 깎는 데 동의한 뒤 두발 규정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행 군 규정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머리 윗부분은 모자가 평평하게 자리잡도록,앞머리와 옆머리는 머리칼이 귀와 눈을 덮지 않도록 짧게 깎아야 하지만 여성의 경우 머리칼 길이와 모양에 대해 규제하지 않는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최종심이 아니라 지방 군사법원의 판결일 뿐이어서 두발 규정을 개정할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급 군사법원에서도 유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반박도만만치 않아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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