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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의원 '음주 입장' 소란 |
일본 여당 국회의원 일부가 지난 17일 술을마신 뒤 중의원 회의장에 들어와 표결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바탕 소란이일었다.
정기국회 회기연장을 표결 처리한 이날 밤. 야당인 사민당의 아베 도모코(阿部知子)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붉은 얼굴로 회의장에 들어온 여당의원이 있다"며 "술기운이 있는 분은 즉각 퇴장해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측은 일부 의원의 퇴장과 재투표를 요구했으나 여당인자민당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란은 일단 30분만에 끝났다.
하지만 산회 후 야당측은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와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의원의 음주가 의심된다며 징계 요구안을 제출했다.
이에 맞서 자민당도 "야당에도 술을 마시고 입장한 의원이 있다"며 3명에 대해징계 요구안을 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는 18일 거리 연설에서 "음주 입장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국민의 위임을 받아 한 표를 던지는 자리에 시뻘건 얼굴로 와서, 정말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일본 중의원은 지난 1948년 술을 마시고 회의장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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