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달 25일 스트로 장관은 블레어 총리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이라크에 대한선제공격이 국제법상 합법이라는 점을 집권 노동당에 설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밝히면서 이라크와 빈 라덴, 알-카에다의 연관성에 대해 믿을 만한 증거가 없고 후세인 축출 후 이라크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해 7월21일자 요약보고서에서 영국관리들은 미국이 이라크전 관련 부담을영국에 부당하게 많이 지우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후세인 이후 정권의 형태와 후계자 결정 시기 등을 더 면밀히 계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밀' 또는 '극비'로 분류된 8개의 문서는 영국 기자 마이클 스미스가 최초로사본을 입수해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했다. AP통신은 이 중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문서 6종을 입수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영국고위관리는 문서들의 내용이 믿을 만하다고 확인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에 앞서 변호사들이 영국 정부에 이라크전 개시 전 영국과 미국군의 폭격은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런던대학의 퀸메리 칼리지의 이라크 전문가인 토비 도지 교수는 "블레어는 이라크전 돌입과 관련 국내에서 정치적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특별한 관계를지키고 싶어했다"면서 블레어는 전후 이라크의 불안정 등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고지적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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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권교체 위해 이라크전” 의혹 추가폭로 |
미국의 이라크전 개전 명분에 의혹과 논란을 제기하는 영국총리실 문서들이 추가로 폭로됐다.
영국 신문과 AP통신이 최근 입수한 영국정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라크전 개전에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이라크전 지지를 원했으나영국 관리들은 미국이 성급하게 전쟁에 뛰어든다고 우려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 9ㆍ11 테러가 발생한 지 6개월 후인 2002년 초 블레어 총리의 외교정책 수석보좌관이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이라크전과 관련해 논의한 사항은 오사마 빈 라덴이나 알-카에다 문제가 아니라 '이라크정권 교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터 리케츠 영국 외무부 정치국장은 한 메모에서 "미국이 억지로 관련짓는 이라크와 알-카에다의 연관성은 사실상 설득력이 없으며 '정권교체'도 말이 안돼 (전쟁 이유는) 부시와 사담 후세인 간의 (개인적) 원한 때문인 것처럼 들렸다"고 적었다.
2002년에 작성된 이 비밀메모에는 라이스 장관과 만찬자리에서 영국이 부시 행정부의 공격 전략과 전후 계획 미비로 무장세력 발호를 우려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리케츠는 여기서 스트로 장관에게 군대를 파견할 충분한 이유가 될 만한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언론과 국민을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블레어의 수석 외교보좌관이었던 데이비드 매닝 현 미국 주재 영국 대사도 2002년3월14일 메모에서 라이스 장관과 워싱턴 만찬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정권교체론 지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어렵지만 언론과 의회, 여론의 비판을 극복해 갈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02년 3월22일자로 스트로 외무장관에게 제출된 또다른 메모는 "문제는 사담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WMD)계획이 아니라 9ㆍ11 이후 우리의 인내심"이라고 밝혔다.
같은달 25일 스트로 장관은 블레어 총리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이라크에 대한선제공격이 국제법상 합법이라는 점을 집권 노동당에 설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밝히면서 이라크와 빈 라덴, 알-카에다의 연관성에 대해 믿을 만한 증거가 없고 후세인 축출 후 이라크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해 7월21일자 요약보고서에서 영국관리들은 미국이 이라크전 관련 부담을영국에 부당하게 많이 지우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후세인 이후 정권의 형태와 후계자 결정 시기 등을 더 면밀히 계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밀' 또는 '극비'로 분류된 8개의 문서는 영국 기자 마이클 스미스가 최초로사본을 입수해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했다. AP통신은 이 중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문서 6종을 입수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영국고위관리는 문서들의 내용이 믿을 만하다고 확인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에 앞서 변호사들이 영국 정부에 이라크전 개시 전 영국과 미국군의 폭격은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런던대학의 퀸메리 칼리지의 이라크 전문가인 토비 도지 교수는 "블레어는 이라크전 돌입과 관련 국내에서 정치적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특별한 관계를지키고 싶어했다"면서 블레어는 전후 이라크의 불안정 등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고지적했다. (런던 AP/연합뉴스)
같은달 25일 스트로 장관은 블레어 총리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이라크에 대한선제공격이 국제법상 합법이라는 점을 집권 노동당에 설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밝히면서 이라크와 빈 라덴, 알-카에다의 연관성에 대해 믿을 만한 증거가 없고 후세인 축출 후 이라크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해 7월21일자 요약보고서에서 영국관리들은 미국이 이라크전 관련 부담을영국에 부당하게 많이 지우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후세인 이후 정권의 형태와 후계자 결정 시기 등을 더 면밀히 계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밀' 또는 '극비'로 분류된 8개의 문서는 영국 기자 마이클 스미스가 최초로사본을 입수해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했다. AP통신은 이 중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문서 6종을 입수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영국고위관리는 문서들의 내용이 믿을 만하다고 확인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에 앞서 변호사들이 영국 정부에 이라크전 개시 전 영국과 미국군의 폭격은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런던대학의 퀸메리 칼리지의 이라크 전문가인 토비 도지 교수는 "블레어는 이라크전 돌입과 관련 국내에서 정치적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특별한 관계를지키고 싶어했다"면서 블레어는 전후 이라크의 불안정 등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고지적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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