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19 19:55 수정 : 2005.06.19 19:55

중, 열흘만 7만부…일, 대형서점 주문 급증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 역사학자들이 함께 펴낸 공동 역사교과서가 중국과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공동 역사교과서의 중국어판은 지난 9일 발매를 시작한 지 열흘 만에 7만부가 팔렸다. 책을 펴낸 중국사회과학원 출판사 쪽은 발행부수로는 10만부에 이르며, 4쇄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이 교과서를 교재 또는 부교재로 채택하는 중국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동아시아 세 나라의 근·현대사>(한국 이름: 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표제로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일본 극우세력이 부인해온 ‘난징대학살’ 등 역사의 진실을 한·중·일 세 나라 학자들이 제대로 기술했다는 점이 부각돼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서점에서만 열흘 동안 1천부 이상이 팔리는 등 중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경화시보>가 19일 보도했다.

교과서 편찬 작업에 참여한 쑤즈량 상하이사범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상하이중학(한국의 중·고등학교에 해당) 국제부는 올해 9월 새 학기부터 이 책을 역사 교과서로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편찬위원인 룽웨이무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연구원은 “베이징 중관춘중학 등 전국 중등학교 70여곳에서 이 책을 부교재로 사용할 방침이며,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교육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는 교과서로 쓰기 적합하도록 활자를 키운 책을 다음주 서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이 책의 일본어판 출간 소식이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고분켄 출판사가 밝혔다. 공동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는 도쿄의 대표적 서점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에서 인문·사회분야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서점 직원 이시다 도시에는 “지난달 1일 판매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15권이 나간다”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판을 찾는 사람도 간혹 있어 주문을 검토 중이라고 이 직원은 말했다.

또다른 대형 서점 산세이에서도 이 책은 지난주 인문·사회분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서점 쪽은 교과서 채택 시기가 다가오고, 언론에서 관심있게 다루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베이징 도쿄/이상수 박중언 특파원, 김도형 기자 lees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