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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0 16:05 수정 : 2005.06.20 16:05

홍콩대 의과대학이 거액을 기부한 아시아 최고 갑부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이름을 따 `리카싱의대'로 개명되자이 의대 졸업생들이 19일 항의시위를 벌였다.

흰색 가운 차림의 홍콩대 의대 동문 100여명은 이날 모교에 모여 의대 명칭이리카싱의대로 개명된 것에 항의하는 연좌시위를 벌이고 의대의 명칭을 돈으로 되찾기 위해 기금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홍콩대 이사회는 지난달 단일 기부액으로는 최대인 10억홍콩달러(1천300억원)를 기부한 리카싱 회장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최대 수혜자인 홍콩대 의대에 기부자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지난 1977년 졸업한 베로니카 와이 박사는 "리카싱 회장은 홍콩대가 의대 명칭을 리카싱의대로 개명한 것을 정중하게 거절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이번 시위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의대 이름을 리카싱의대로 개명하게 되면 다른 모든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묻히게 되며 의대의 존립 가치에 있어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카싱 회장은 12살 때 부친이 작고하면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생활 일선에 뛰어든 경험을 계기로 지식의 중요성과 의료의 질 등을 중시해 교육기관이나 의과대학에 거액을 잇달아 기부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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