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휴대전화를 쓰는 러시아인은 전체 인구 1억4천400만명 가운데 9천400만명이며, 금년말까지 1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통신회사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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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청소년 ‘휴대전화 살인’ 만연 |
러시아 청소년들 사이에 최근 휴대전화를 빼앗기 위한 살인과 폭행 등 강력범죄가 전염병처럼 번져 관계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9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안톤 가보프(12)군이 급우 2명에게 새 휴대전화를 자랑하다가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비보르그시(市)에서도 11살과 13살 여자 어린이 2명이같은 이유로 목숨을 빼앗겼다.
알렉산드로프시에서도 10대 소년 2명이 11세 여자 어린이를 살해하고 생일 선물로 받은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그동안 모두 13명이 휴대전화 때문에 죽임을 당한 것을 집계됐다.
휴대전화를 빼앗기 위한 폭행 사건은 훨씬 많아 피해자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들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좋은 휴대전화를 빼앗아 직접 사용하거나 중고상에게 넘겨 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휴대전화를 둘러싼 청소년 범죄가 이같이 들불처럼 번지자 휴대전화망 운영업체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국은 도난 휴대전화 목록을 만들어 공중 통신망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통신회사들에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들은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2천400만대에 이어 올해 3천400만대의 새 휴대전화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휴대전화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현재 휴대전화를 쓰는 러시아인은 전체 인구 1억4천400만명 가운데 9천400만명이며, 금년말까지 1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통신회사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재 휴대전화를 쓰는 러시아인은 전체 인구 1억4천400만명 가운데 9천400만명이며, 금년말까지 1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통신회사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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