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08.31 22:21 수정 : 2010.08.31 22:21

충격적 소득지표 이어 제조·고용지표 전망 ‘흐림’
“경기부양책도 한계”…일본·유럽 시장도 불안정

미국 경제의 장기침체 우려가 고개 드는 가운데, 30일 세계 언론들은 ‘공포가 돌아오다’(fear returns)라는 표현을 쏟아냈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에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30일 140.92포인트(1.4%) 하락해 1만포인트를 위협하는 1009.73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지수는 15.67포인트, 나스닥은 33.66포인트 하락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유럽증시도 하락으로 반전했고, 특히 일본 증시는 31일 3.55% 폭락하는 패닉장을 연출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수치는 애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3% 상승 예측보다 저조한 것이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개인 소득의 더딘 증가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상승에 걸림돌이 되는 악재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1.6%로 발표된 지난 27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채권 매입으로 돈을 풀 준비가 되어있다며 시장을 안심시킨 효과가 하루(개장 기준)도 채 못 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30일 “추가 부양조처를 경제팀과 논의하고 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애썼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조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다.

한 펀드매니저는 “채권 매입으로 유동성은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동성은 이미 충분하다. 문제는 수요 (부족)이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펀드 매니저는 “정책집행자들이 최종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뾰족한 수단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투자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경제의 또다른 주요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예상은 밝지 않다. 1일 발표 예정인 8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전달(55.5)에 비해 떨어진 53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뜻하지만, 전 달에 비해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3일에는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두통거리인 실업 관련 중요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비농업부문 고용창출 수치가 발표될 예정인데 8월 약 11만개 일자리 감소라는 비관적 수치가 예상된다.

일본과 유럽 경제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31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8824.06(전날 대비 325.20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미국발 경기침체와 엔화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30조엔대의 금융완화정책을 전날 발표했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역내 은행들에 대해 적어도 내년 초까지 대출을 무제한 공급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