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0 19:20
수정 : 2005.06.20 19:20
성서예언 따른 시추 결과 주목
골다 메이어 전 이스라엘 총리는 “모세가 40년 동안 사막을 끌고 다니다가 석유가 없는 이 중동 땅으로 우리를 인도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모세가 죽기 직전 유대 각 부족에게 ‘예언적 축복’을 내린 <구약성서> ‘신명기’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석유 탐사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탐사 작업의 주체는 텍사스 출신 가톨릭 신자였던 존 브라운과 러시아계 유대인인 토비아 루스킨이다. 이들은 지난 80년대 종교적 현신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후 브라운은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고, 루스킨은 유대교 부흥운동인 루바비치운동에 뛰어들면서 비슷한 시기 신명기 구절에서 석유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신명기’ 33장에 따르면, 모세는 요셉의 후손인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에 내린 축복에서 “옛산과 영원한 작은 산 아래에서” “보물(귀중한 과일)”을 산출하게 되리라고 말했다. 지구물리학자인 루스킨은 이 말이 석유부존 구조를 언급한 것으로 보고 ‘기보트 올람 석유회사’를 만들어 석유 탐사에 들어갔다. 브라운은 현재의 텔아비브와 하이파 사이의 땅에 해당하는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에 ‘시온석유’를 설립했다.
그동안 브라운은 석유매장 가능성이 높은 트라이아스기 산호초 퇴적층을 발견했다. 루스킨은 1994년 이후 3개공을 시추해 석유매장을 확인했으나 적은 양이었다. 이들은 앞으로 지하 4500m까지 시추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몇주 후면 이들이 모세의 예언을 실증해 한해 1억배럴의 석유를 수입하는 이스라엘이 산유국이 될 수 있는지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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