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과 비방으로 점철된 형제간의 분쟁은 언론의 최대 관심사로 연일 지면을 장식했고 만모한 싱 총리와 치담바람 재무장관이 측근들을 파견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 싸움은 결국 어머니의 개입으로 일단은 평화롭게 막을 내리게 됐다. 내성적으로 사생활을 중시하며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무케쉬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언론에 나서기를 좋아해 그룹의 `얼굴마담' 역할을 해온 아닐은 근본적으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만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전언이다. 양측은 가족들과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상을 통해 그룹 분리라는 해결책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킬라벤 여사가 내놓은 중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완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관측통들은 다만 현재로서는 7개월간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어느 쪽인지와 이를 계기로 두 형제가 7개월간의 반목을 딛고 과거의 우애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
인도판 ‘왕자의 난’ 그룹분리로 종결 |
인도판 `왕자의 난'에서 비롯됐던 릴라이언스의 경영권 분쟁이 그룹을 분리하는 쪽으로 해결됐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릴리이언스의 창업주인 디루바이 암바니의 미망인인 코킬라벤 여사는 지난 주말발표한 성명에서 "암바니 형제의 분쟁이 우호적으로 해결됐다"면서 "나는 두 아들이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300만명이 넘는 릴라이언스 주주들을 위한 가치의 보호에 협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형인 무케시(48) 회장은 석유와 가스, 석유화학 부문을, 동생인 아닐(46) 부회장은 전력과 통신, 투자 등의 계열사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산규모 23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하는 인도 최대의 기업인 릴리이언스 그룹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것은 창업주이자 형제의 아버지로 지난 2002년 사망한 디루바이 암바니가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업주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잠잠했던 경영권 문제는 무케쉬 회장이 지난해 11월 선친의 유지라며 아닐을 포함한 모든 이사들에게 보고를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이사회에서 전격 통과시킨데 대해 아닐이 강력 반발하면서 본격화됐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렀다.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점철된 형제간의 분쟁은 언론의 최대 관심사로 연일 지면을 장식했고 만모한 싱 총리와 치담바람 재무장관이 측근들을 파견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 싸움은 결국 어머니의 개입으로 일단은 평화롭게 막을 내리게 됐다. 내성적으로 사생활을 중시하며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무케쉬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언론에 나서기를 좋아해 그룹의 `얼굴마담' 역할을 해온 아닐은 근본적으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만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전언이다. 양측은 가족들과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상을 통해 그룹 분리라는 해결책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킬라벤 여사가 내놓은 중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완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관측통들은 다만 현재로서는 7개월간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어느 쪽인지와 이를 계기로 두 형제가 7개월간의 반목을 딛고 과거의 우애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점철된 형제간의 분쟁은 언론의 최대 관심사로 연일 지면을 장식했고 만모한 싱 총리와 치담바람 재무장관이 측근들을 파견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 싸움은 결국 어머니의 개입으로 일단은 평화롭게 막을 내리게 됐다. 내성적으로 사생활을 중시하며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무케쉬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언론에 나서기를 좋아해 그룹의 `얼굴마담' 역할을 해온 아닐은 근본적으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만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전언이다. 양측은 가족들과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협상을 통해 그룹 분리라는 해결책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킬라벤 여사가 내놓은 중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완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관측통들은 다만 현재로서는 7개월간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어느 쪽인지와 이를 계기로 두 형제가 7개월간의 반목을 딛고 과거의 우애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