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9.05 20:47
수정 : 2010.09.05 20:47
독 경제성장률 3%대 이를 전망
브라질도 24년만의 최고치 예상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와중에도 선진국에서는 독일, 브릭스(BRICs) 국가에선 브라질의 유례없는 성장세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독일은 90년 통일 이후 20년만에 최고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브라질의 성장률도 24년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의 일간 <노이에 오스나브뤼커 차이퉁>은 4일 집권 기민련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 2분기 2.2%의 경제성장으로 90년 통일 이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독일 경제가 상승세를 지속해 올해 3.0%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중앙은행은 이런 강한 경기회복 추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3% 안팎’으로 수정한 바 있다. 기민련의 경제전문가인 게오르그 쉬름벡은 “내년에도 성장이 계속돼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8월 현재 319만명(실업률 7.6%)인 실업자 수 역시 3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의 이런 성장은 무역이 이끌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6월 수출은 전년대비 28.5%나 증가했으며, 수입 역시 31.7%로 신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수출은 유로화 약세에 힘입은 바 크며, 수입증가는 내수 확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것이 경제성장과 고용확대에 결정적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언론들은 4일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이 올해 성장률이 7%를 넘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3%로 내놨다.
국제통화기금이 지난 7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는 올 세계경제가 선진국 2.6%, 신흥국이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4.6%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8월 들어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경제전망은 다소 하향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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