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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가 그린 그림 2천만원에 낙찰 |
지난 1950년대 `유인원 세계의 세잔'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침팬지가 그린 추상화 3점이 영국 경매소에서 1만2천파운드(2천200만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콩고'라는 이름의 이 침팬지가 3살 때 그린 이 그림들이 지난 14일런던 본햄스 경매소에 출품됐으며 미국 현대미술 애호가인 하워드 홍이 경매 예상가800파운드를 훌쩍 넘긴 1만2천파운드에 사들였다고 전했다.
경매소 현대예술 담당자 하워드 러코프스키는 "우리도 이 작품들이 어떤 가치가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우리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내놨을 뿐"이라고 놀라워했다.
1954년생인 콩고는 2∼4살 때 스케치와 그림 400점을 그렸으며 1957년 동물 행동학자 데스먼드 모리스가 전시회에서 콩고의 작품들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예술학계는 콩고의 그림들에 조롱과 회의적 시선을 보냈으나 피카소는 선물받은 콩고의 작품을 자신의 스튜디오에 걸어뒀으며 미로 역시 콩고의 작품 1점을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는 콩고의 그림과 함께 앤디 워홀과 르누아르의 작품도 나왔으나 낙찰에는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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