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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16 19:56 수정 : 2010.09.16 19:56

보잉, 우주여행사업 나선다

2015년부터 여행상품 판매

미국의 대형 항공업체 보잉이 우주여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항공산업의 거대기업인 보잉이 2015년부터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비행 전문여행사인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를 통해 우주여행 상품을 팔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은 보잉이 개발중인 7인승 저궤도 우주비행선 ‘CST-100(사진·Crew Space Transportation-100)을 타고 우주정거장(ISS)에 들려 며칠을 보낸 뒤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상업용 우주여행은 2001년 미국인 데니스 티토가 처음 시도한 뒤 지금까지 7명이 이용했지만, 모두 보잉의 제품이 아닌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통해 이뤄졌다. 보잉이 개발 중인 우주선의 좌석은 7석이지만, 승무원의 수가 4명이기 때문에 한번에 우주로 떠날 수 있는 최대 승객은 3명이 된다.

보잉이 판매하는 우주여행의 가격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의 억만장자 기 라리베르테가 지불한 4000만달러보다는 떨어질 전망이다. 에릭 앤더슨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앞으로도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보잉의 이번 결정은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된 우주 전략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쏟아냈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비행사업을 한동안 접고 우주 연구에 치중하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미 정부는 보잉과 같은 민간업체가 나사에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남는 자리를 일반 관광객들에게 판매해 수익을 얻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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