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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26 19:28 수정 : 2010.09.26 19:28

“이미 세계 2위 경제대국”
서구 원조국들 회의 목소리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아직도 원조를 받는 게 말이 되나?

<에이피>(AP) 통신은 중국에 대한 원조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얼핏 자연스럽게 들리는 불만은 ‘중국 위협론’을 배경에 깔고 있다.

전염병이나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명목으로 한 세계 각국의 중국 원조 규모는 한해 25억달러(약 2조8800억여원)에 달한다. 중국인 선장 억류 문제로 최근 중국과 대립한 일본은 12억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의 제공액이 그 다음으로 많다.

각국 정부 안팎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급속히 올라간 만큼, 원조 계속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을 마땅찮게 여기는 서구 원조국들에서 이런 목소리가 높다.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닉슨센터의 드류 톰슨은 “중국은 군비 증강에 투자하고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전략적 선택을 하는 동시에 사회적 서비스에는 충분히 지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태라면 중국 원조 프로그램을 지속하기가 갈수록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각에 중국은 ‘우리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반응한다. 원조 절대액수가 다른 나라보다 많더라도, 13억 인구를 고려하면 중국이 더 가난한 나라들의 돈을 가로챈다는 비난은 비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원자바오 총리도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해안 지역 일부 도시들은 번성하고 있으나 많은 중·서부 도시들은 황폐하며, 중국인 1억5000만명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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