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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29 20:40 수정 : 2010.09.29 20:40

과달루페 물개

과달루페 물개·길버트 포토루…
호주 연구팀 재발견 사례 발표

멕시코 해안에 사는 과달루페 물개(사진)는 러시아와 미국 사냥꾼들이 가죽을 얻기 위해 남획한 결과 1892년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19세기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과달루페 물개는 20세기에 들어서 다시 발견된다. 어부 두 명이 1926년 우연히 작은 서식지를 발견했다. 어부 한 명이 과달루페 물개 몇 마리를 잡아 팔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채, 술집에서 싸움에 휘말려 숨졌다. 남은 어부 한 명이 1950년 숨지기 직전 한 동물학자에게 서식지가 어디인지를 털어놓으면서, 과달루페 물개가 멸종된 것이 아님이 세상에 알려졌다. 과달루페 물개는 현재 1만5000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892년의 멸종 추정이 성급했던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과달루페 물개처럼 한때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동물 3분의 1은 현재도 남아있다고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대 연구결과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퀸즐랜드대 연구팀의 다이아나 피셔 교수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 포유류 180종 가운데 67종은 나중에 다시 발견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해안 숲속에 사는 바히안 나무 쥐는 1824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으나 180년 뒤인 2004년에 다시 발견됐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멸종 추정됐던 브래들리 네일테일 월러비, 길버트 포토루, 리드베아터 파섬도 나중에 다시 발견됐다. 피셔 교수는 “몇몇 상징적인 멸종 추정 종의 생존 확인에만 자원이 집중되고 있는데, 멸종 추정됐으나 사실은 재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대부분의 종들을 찾는 데 노력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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