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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30 20:36 수정 : 2010.10.27 10:25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에…
‘사이언스’지 “글리제 581g 발견”

태양계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행성이 발견돼 세계 천문학계가 흥분에 휩싸였다.

<사이언스> 인터넷판은 30일 캘리포니아대학 산타크루즈 분교와 카네기과학재단 연구진이 “지구로부터 약 20광년(120조 마일) 떨어진 천칭자리에서 지구와 매우 흡사한 자연환경을 갖는 행성 ‘글리제581g’(Glises581g)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서 지구처럼 태양과 같은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400여개를 찾아냈지만, 대부분 목성과 같은 가스 덩어리로 판명돼 생명체가 살기에는 부적합하다고 결론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지구와 같이 단단한 표면을 갖고 있으며 질량도 지구의 3~4배에 달해 생물에 꼭 필요한 대기와 물이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 둘 충분한 중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행성의 표면온도는 -31도에서 12도 사이로 추정된다.

지구와 차이점도 많다. 이 행성의 공전속도(약 37일)와 자전속도는 같아 지구에서 달의 한면만 볼 수 있듯, 이 행성도 한쪽으로만 별빛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행성의 한쪽은 언제나 낮, 다른 쪽은 늘 암흑임을 뜻한다. 또, 행성과 별 사이의 거리는 태양과 수성 정도의 거리로 가깝지만 별의 밝기가 태양의 1%에 불과해 행성에 내리쬐는 별빛은 석양 무렵의 지구와 같은 부드러운 붉은 빛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천문과학 전문잡지 <애스트로피직스 저널> 최신호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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