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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부에게 집을 넘겨주고 가슴 치는 사나이 |
호주에서 한 50대 남성이 매춘부에게 집을 헐값에 팔고 나서 뒤늦게 주택 반환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두 사람의 관계가 `직업적 관계'를 넘어서 감정을 공유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거래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뉴사우스 웨일스주 최고법원이 21일 열린 재판에서 크리스틴 린으로 알려진 중국계 팡 린(31)이라는 매춘부가 단 윤 슈(57) 라는 고객과 직업적인 관계만을 유지했다는 진술을 받아들여 주택에 대한 린의 소유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전기 기술자인 슈는 2년전 시드니 노스 쇼어 지역에 있는 시가 90만 호주 달러 상당의 주택을 70만 달러만 받기로 하고 린에게 팔았으나 린은 주택 대금으로 56만 달러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슈는 린에게 주택을 헐값에 넘기기로 한 것은 섹스 산업에서 발을 떼고 자신과 함께 살면서 아기를 낳아달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며 주택을 반환하거나 아니면 잔금이라도 갚도록 법원이 명령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주택을 넘긴 것은 그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이었다며 "그녀도 집을 팔지 않으면 관계를 끊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으나 린은 슈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레지 바레트 판사는 슈가 린에게 빠져 자신의 감정을 린도 공유하는 것으로 착각을 했던 것 같다며 그가 린의 환심을 사고 관계를 진척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집을판 것이기 때문에 구매자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슈는 린에게 빠져 6년 동안이나 단골손님으로 쫓아다니며 최고의 화대와 선물공세를 펼치다 급기야 자신의 집까지 헐값에 넘겨주었으나 린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데는 실패해 린은 계속해서 매춘부로 일하고 있고 그는 소유권이 린에게 넘어간 집에서 월세를 내면서 혼자 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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