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06 08:42
수정 : 2010.10.06 08:42
전기전도 속도·강도 최강
차세대 소자 재료로 주목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은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을 제작한 영국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그래핀은 전기전도도가 실리콘 반도체보다 100배 이상 빠르고 강도도 어느 나노물질보다 강해 차세대 소자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5일 “흑연에서 탄소 원자 단층을 분리해 양자물리학의 성질을 보이는 물질임을 규명한 영국 맨체스터대의 러시아 출신 네덜란드 과학자 안드레이 가임(52) 교수와 러시아 출신 영국 과학자 콘스탄틴 노보셀로프(36) 교수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사제간으로, 2004년 흑연에서 스카치테이프로 2차원 탄소 원자층인 ‘그래핀’을 처음 분리해냈다.
가임 교수는 올해 7월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반도체학술대회에 참석했으며, 오는 11월10일에는 제주도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여는 ‘다산콘퍼런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는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 규명해 2005년 <네이처>에 가임 교수팀과 나란히 논문을 실은 김필립(42)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함께 상을 못 받아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홍병희 성균관대 교수는 “노벨위원회가 그래핀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이본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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