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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자존심 건드린 ‘맥도날드 광고’ 중단 |
국제적 패스트 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의 TV 광고가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려 광고 1주일도 안 돼 방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홍콩의 중국어 일간지 대공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광고는 중국인 남자 고객 1명이 땅에 꿇어앉아 맥도날드 체인점 사장의 바지를 잡고 가격할인을 조르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으로 고객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19일부터 방영이 중단됐다고 대공보는 전했다.
문제의 광고는 30초 분량으로 중국현지 TV, 버스 및 체인점들에서 지난주부터 판촉을 위해 사용돼왔다.
현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광고가 소비자들을 모욕했다는 응답이 약 80%에 달했다.
맥도날드 상품 구매시 5위안(한화 약 600원)을 할인해준다는 내용의 이 광고는한 남자가 할인기간이 지났다는 말에 무릎을 꿇고 체인점 사장의 바지를 잡은채 가격 할인을 애걸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광고에서 이 고객은 "운좋게도 맥도날드는내가 좋은 기회를 잃은 마음의 아픔을 헤아려 나에게 365일간 우대 혜택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표현 수법이 아주 과장된 이 광고는 맥도날드의 할인 판매가 소비자들에게 시혜를 베푸는듯한 인상을 줘 별 효과도 못본채 소비자들의 민감한 신경만 건드렸다고 대공보는 전했다.
중국 공상당국은 맥도날드를 문책하겠다고 나섰으며 맥도날드측은 소비자들의 감정을 고려해 문제의 광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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