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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2 18:11 수정 : 2005.06.22 18:11

KKK조직원 킬런 인권운동가 등 살해혐의

영화 <미시시피 버닝>의 소재가 됐던 1964년 6월21일 인권운동가 살해 사건의 주범인 전 백인 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KKK)’ 조직원 에드가 레이 킬런(80)에게 사건 발생 만 41년 만에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1일 미시시피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판에서 배심은 검찰이 기소한 킬런의 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킬런은 법정 구속됐다. 당초 검찰은 킬런을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나, 살해의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해 배심이 치사 혐의에 대해 평결을 내리도록 허락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희생자 3명의 치사 혐의에 대한 최대 형량은 각각 징역 20년씩 모두 60년이다. 선고 공판은 23일 열린다.

산소 호흡 튜브를 코에 낀 채 휠체어에 앉아 있던 킬런은 배심이 평결을 읽는 동안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킬런은 케이케이케이 조직원으로 1964년 흑인 투표권 운동을 하던 뉴욕 출신 백인 청년 마이클 슈워너와 앤드루 굿맨, 현지 흑인 제임스 체이니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67년 기소됐으나, 모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전도사에게 유죄 평결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해 석방됐다. 다른 공범 7명은 범죄 공모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았으나 수형 기간이 6년을 넘지 않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케이케이케이 단원이라는 것은 인정했으나 알리바이를 내세우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 후 그의 변호사는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날 이 지역 한 주간지 편집장 짐 프린스는 “마침내, 마침내, 마침내”를 연발하며 “이것은 41년 전과 달리 범죄자와 악당들에게 정의가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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