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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3 01:11 수정 : 2005.06.23 01:11

콩고 민주공화국과 우간다, 수단 등 아프리카분쟁지역에서 전쟁 무기의 하나로 여성들에 대한 계획적, 조직적 성폭행이 만연되고있다고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에겔란트 사무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성폭행 실태를 보고하면서 관련국 정부들이 이를 막으려는 국제적 노력을 거부한채 폭력의 증거를 은폐하고 오히려 피해 여성들의 혼외 임신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폭력을 계속 비난해 왔지만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고, 진전이 있기는커녕,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공격을 받고 있고점점 더 어린 아이들이 이런 잔학한 행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콩고 노스키부 지역의 경우 지역 인권단체가 지난 4월에만 2천건 이상의성관련 폭력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유엔 관리들은 이 지역 강간 희생자들의 수가 올들어 2만5천명을 넘어섰으며, 그들의 50%는 소수계라고 밝히고 있다.

우간다 북부 굴루 지방의 경우도 난민촌 여성들의 최소한 60%가 성폭행의 희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겔란트는 덧붙였다.

그는 "모든 종교와 각 부족의 전통은 성폭력을 용인하지 않지만 사회적, 도적적체제가 무너지면서 성폭행이 전쟁의 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군인들 뿐아니라 민간인들로 범죄를 저질러 더이상 거칠 게 없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한탄했다.

그는 특히 "성폭행이 인종적 멸시와 제거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제, "성폭행범들은 나의 씨를 너에게 심어 너의 부족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여성이존중받고 보호받는 문화가 분쟁의 결과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국 정부가 이런 만행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물론, 이를 폭로하거나고발하는 것도 반기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처벌까지 한다는 것. 이와 관련, '국경없는 의사회' 회원 2명이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500개 강간사례를 폭로했다가 수단 당국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바 있다고 에겔란트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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