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27 09:06
수정 : 2010.10.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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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인근의 블라이스에 건설될 세계 최대 태양열발전시설에 사용될 곡선 형태의 열광반사장치(파라볼라형). 미 내무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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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60억달러 규모 세계 최대 발전소 추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25일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인근 블라이스 지역의 세계 최대 태양열발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모두 60억달러를 들여 올해 말부터 착공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미 태양열 발전 총량의 2배에 이르는 1000㎿(메가와트) 용량으로, 적어도 6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미 연방정부는 블라이스 프로젝트를 포함해 지난달부터 모두 6개의 태양열 발전사업을 승인했으며, 이들은 모두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사막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들 6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2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280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내무부는 밝혔다. 태양열 발전사업이 이처럼 한꺼번에 승인을 받게 된 데는 오바마 행정부와 주정부가 지난해 태양열 발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재정지원과 신속한 승인절차 등 혜택을 주기로 한 방침이 올해 말로 기한이 만료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켄 살라사르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라이스 프로젝트는 미국 재생에너지 분야의 기념비적 사업으로, 미국의 경쟁력과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산업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솔라 밀레니엄이 투자한 솔라 트러스트 아메리카가 미 연방정부의 공유지에 건설하는 이 사업은 건설직종 1066개, 운용 관리직 295개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솔라 밀레니엄은 밝혔다.
연방 내무부는 솔라 밀레니엄이 약 8천에이커의 모하비 사막 지역에 건설될 이 사업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거북이, 긴뿔양, 부엉이 등 야생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기금을 출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이스 태양열 발전은 사각 형태의 태양광 집열판과 달리, 스페인 세비야 태양광 발전과 마찬가지로 파라볼라 안테나의 곡선 형태의 열광반사장치로 불리는 대형거울을 통해 모아진 태양열이 수증기 터빈을 가열하는 방식을 택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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