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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로학대 파문 당시 사령관 승진 검토 논란 |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군 수뇌부 인사의 일환으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 파문 당시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이었던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의 승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산체스 장군이 실패한 정책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그가 실패한 정책으로 보상을 받는 인사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타임스의 사설은 럼즈펠드 장관이 대중들의 머리에서 아부 그라이브파문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판단, 파문 당시 이라크군 사령관이던 산체스 중장의 승진을 고려하고 있다는 자사의 지난 19일 보도에 바탕을 둔 것. 사설은 "부시 행정부가 포로 학대 문제에 정직하게 대처하기를 거부했을 뿐아니라 문제에 대한 책임감도 점점 더 결여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불법 억류,인권남용, 고문, 심지어 살인까지 초래한 정책의 입안자들을 보상해왔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특히 "산체스 장군은 병사들에게 정보를 얻기위해 수감자들에게 더 거칠게 다루도록 명령했다"면서 "그는 미국의 관대함과 (포로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국방부 및 군 관리들을 인용, 럼즈펠드 장관이 산체스 장군의 승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국방부는 포로 학대 파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4월말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에 대한 군 당국의 조사결과 산체스 전 사령관을 포함해 고위 장성 4명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국방부는 당시 미 육군 감찰감 조사에서 포로학대와 관련된 5명의 장성 중 직접학대행위를 한 헌병부대를 지휘, 직무권한이 박탈된 재니스 카핀스키 준장만 징계가권고됐다고 설명했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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