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재직 중인 출라롱콘 대학측은 퐁삭 교수에게 강의를 계속 맡기기로 하는한편 과학 학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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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명문대 교수 공중전화 동전 훔치다 ‘덜미’ |
지난 달 과학진흥당국이 주는 상까지 받은 태국 명문 국립대학 교수가 공중전화 박스에서 동전을 훔치다가 붙잡혀 주변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공중전화가 `먹은' 자기 동전을 꺼내려 했을 뿐이라며 절도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태국 언론은 23일 방콕에 있는 태국 최고 명문 국립대학인 출라롱콘 대학 과학학부 재료학과의 퐁삭 위왓타나뎃(49)교수가 공중전화 속에 있던 동전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퐁삭 교수의 소지품에서 동전 26 바트(1바트는 30원꼴)와 공중전화 속의동전을 끄집어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뾰족한 금속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퐁삭 교수는 공중전화 속에 동전을 넣었는데도 전화가 걸리지 않아 자기 동전을다시 끄집어 내려 했을 뿐이며 문제의 금속체는 연구용 장비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퐁삭 교수가 1년 전에도 비슷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돈이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정신적인 혼란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등교육 당국도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정신적 문제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친척들이 보석금 10만 바트를 내줘 일단 풀려난 퐁삭 교수는 지난 달 국가혁신청(NIA)이 주는 `2005 혁신 대사' 재료과학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고 태국 언론은전했다.
그가 재직 중인 출라롱콘 대학측은 퐁삭 교수에게 강의를 계속 맡기기로 하는한편 과학 학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방콕/연합뉴스)
그가 재직 중인 출라롱콘 대학측은 퐁삭 교수에게 강의를 계속 맡기기로 하는한편 과학 학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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