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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1.04 11:27 수정 : 2010.11.04 11:27

미 ‘양적완화’ 앞둬 도미노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처 발표를 하루 앞둔 2일,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가 중앙은행의 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날 기준금리를 6.00%에서 6.2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중앙은행(RBA)은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4.5%에서 4.75%로 올렸다. 인도는 올 들어서만 벌써 6번째이며, 오스트레일리아는 올 들어 4번째다. 두 나라 모두 물가상승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도매물가지수가 올해 계속해 8.5%를 상회하고 오스트레일리아도 10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지난달 3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던 중국도 2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낸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나라의 금리 인상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 하락과 소비자물가 상승 등 경기 과열에 따른 인플레에 직면한 한국·대만·싱가포르·브라질 등 이른바 신흥국과 함께 타이·베트남 등 일부국가들의 금리 인상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금리 인상으로 인한 화폐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일부 국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환율전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연준 의장을 역임한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의장은 2일 “연준의 양적완화의 규모와 일정이 과도할 경우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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