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1.05 19:59
수정 : 2010.11.05 19:59
탑승객 수십명씩 사망
쿠바와 파키스탄 등에서 항공기 추락 사고가 잇따랐다.
<에이피>(AP)와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5일 파키스탄 관리들을 인용해 “이탈리아 석유업체 에니(ENI)의 소형 전세기가 오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추락해 탑승자 21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전 7시 석유업체 직원들을 태우고 진나 국제공항을 출발해 신드주의 유전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을 확인한 파키스탄군 누어 알맘 중령은 <아에프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완전히 파괴돼 생존자가 없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항공 당국은 “이륙 직후 ‘기장이 한쪽 엔진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교신한 뒤 연락이 끊겼다”며 사고 원인으로 항공기의 기술적인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탑승자 21명 대부분이 파키스탄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쿠바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68명을 태우고 4일 오후 동부 산티아고데 쿠바에서 수도 아바나로 향하던 쿠바 국영항공 ‘에어로 캐러비안’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68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쿠바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에이피> 통신은 “ 현지 신문이 화염에 휩싸인 비행기 주변에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진을 보도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승객 가운데 외국인은 10명의 유럽인, 9명의 아르헨티나인과 7명의 멕시코인 등 2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바 항공당국은 4일 오후 사고기가 ‘비상상황’이라고 보고해 온 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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