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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1.10 09:04 수정 : 2010.11.10 09:08

4년간 살며 초등학교 다녀…단절된 군사협력 추진키로

아시아 4개국을 순방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 오후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경제를 비롯한 다방면에 걸쳐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포괄적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슬람 세계와의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정착촌 확대 강행에 대해 “이런 행위는 평화협상이 진행중인 때에 도움이 안 된다”며 이슬람권 민심을 고려한 발언도 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테러리즘은 모든 국가의 적이기 때문에 반테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인도네시아 특수부대의 인권유린을 이유로 10년 넘게 군사협력을 거부해왔지만 최근 훈련 및 예산 지원을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9일 ‘배리의 귀향’, ‘아낙 멘텡’(멘텡의 어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오바마의 ‘금의환향’을 반겼다. 오바마는 1967년부터 71년까지 어머니와 함께 4년간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멘텡초등학교를 다녔으며, 이때 친구들은 그를 ‘배리’라 불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다시 돌아와 너무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자카르타 중심부의 동남아시아 최대 이슬람사원 이스티클랄에서 세계 이슬람권과의 유대 강화와 민주주의 등을 주제로 연설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로 향한다. 그러나 백악관은 자바섬의 므라피 화산이 분출을 계속해 일정이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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