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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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짜리가 깊은 밤 화마에서 가족들을 구했다 |
호주에서는 올해 다섯 살짜리 꼬마가 잠을 자다 새벽에 집에서 불이 나자 침대에서 뛰쳐나와 다른 방을 돌아다니며 잠들어 있는 가족들을 모두 깨워 무사히 대피하도록 했다고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가족들을 화마에서 구한 용감한 소년은 시드니 서부지역에 사는 해리 헤이우드로 모든 가족들이 깊은 잠에 빠진 23일 새벽 2시 40분께 갑자기 집안이 연기로 가득 차 오르자 잠에서 깨어 엄마(30), 엄마의 남자친구, 누나인 브리트니(9)와 브리에(7) 등 집안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깨워 무사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용감한 아들을 둔 니콜은 "30초만 늦었어도 우리들은 살아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가 비상시 행동 요령을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가 본능적으로 모든 사람을 깨워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가우리들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해리가 달려와 소리를 질러 잠을 깼다며 그런 다음 해리는 넘어지면서 복도를 달려 다른 방으로 뛰어 들어가 자고 있던 누나들을 깨워 함께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하고 가족들이 무사히 밖으로 빠져 나오기가무섭게 불길이 온 집안으로 번지며 가재도구가 전소되고 지붕이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해리는 자신의 용감한 행동이 스스로도 대견한 듯 "가족들을 깨워 밖으로 빠져 나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어른스럽게 말하며 "침대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눈을 딱감고 엄마가 있는 곳과 누나 방으로 뛰어갔다"고 말했다.
브리트니는 해리가 소리를 지르며 방으로 뛰어들 때까지 불이 났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리가 가족들을 깨우지 않았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비록 화재로 재산을 잃는 불행을 당했지만 해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가족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용감한 꼬마 시민상을 품신하겠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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