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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1.19 08:50 수정 : 2010.11.19 08:50

미군 기밀을 잇따라 폭로한 위키리크스 운영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스웨덴 검찰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스웨덴 검찰은 지난 8월에는 어산지에게 혐의가 없다고 발표했었다.

<에이피>(AP) 통신은 스웨덴 검찰이 18일 여성 2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어산지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검찰은 “어산지를 심문해야 하나 소재 파악이 안된다”며, 인터폴과도 공조해 그를 붙잡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인 어산지는 스웨덴에 근거를 두고 미군의 치부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폭로해왔다. 지난 7월 아프가니스탄전 관련 미군 문건 7만7000여건을 폭로했고, 지난달 23일에는 미군의 이라크전 문건 39만2000여건을 공개했다. 당시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군의 이라크 민간인 살상과 범죄 은폐 등을 폭로한 어산지는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웨덴 검찰은 어산지와 함께 일한 여성들한테서 고소를 접수하고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8월에는 같은 혐의로 어산지를 체포하겠다고 밝혔다가 불과 몇시간 만에 “검찰총장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입장을 번복하는 소동을 빚었다. 스웨덴 검찰은 당시와 지금의 조사 상황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어산지의 변호사는 “그는 두 여성과 합의된 성관계를 맺었는데, 그 둘은 어산지가 삼각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고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와 그의 지지자들은 미군 기밀 폭로에 불편해진 쪽이 그를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이번 사건을 꾸몄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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