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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1.19 16:40 수정 : 2010.11.19 17:15

지난 1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49㎏급 1회전에서 대만 양수쥔 선수가 실격패한 데 대해 대만에서 태극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대만 총통까지 나서서 투쟁을 선언했다. 양쉬춘은 예쁘장한 얼굴과 태권도 실력으로 대만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스타 운동선수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19일 “(경기전 전자호구 등 장비에 대해)모든 검사를 다 받았는데도 이를 이유로 실격패당해 우리 모든 국민이 받아들일 방법이 없다”라며 “우리는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는 우리 대표단을 겨냥한 어떤 비난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최측에 공평하고 공정한 결정을 내리고 합리적 설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결론이 나오기 전에는 이번 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격인 우둔이 행정원장도 이날 “이러한 굴욕을 어떻게 넘어갈 수 있느냐”고 말하고 이치에 따라 싸우고 절대로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반한 시위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쉬춘이 예선 1회전에서 9-0으로 앞서던 가운데 종료 12초를 남기고 불법 장비 사용을 이유로 실격패 당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심판진은 발뒤꿈치에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 2개를 발견해 회의 끝에 실격을 선언했고, 양쉬춘은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면서 경기장을 한참 동안 떠나지 않았다.대만인들은 이 과정에 한국 심판이 관여했다며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산 라면을 부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주심은 필리핀인이었고 부심은 중국인이었다.

대만의 격렬한 시위 동영상이 누리집을 통해 퍼져 나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실격 판정을 내린 주심이 필리핀인임에도 대만인들이 대만인들이 한국에 분풀이하고 있다는 비판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중국과 한국이 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3류 소설”이라거나 “부정 저지른 자국 선수 탓은 안하고 엉뚱하게 한국에 분풀이냐” “기왕 부수려면 한국산 LCD TV, 노트북, 휴대전화 등 고급 제품을 던져야지 겨우 라면이냐”는 등 비판글이 이어지고 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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