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1.30 10:58
수정 : 2010.12.01 14:29
우리 정부가 김정은으로의 정권 이양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문서가 공개됐다. 위키리크스가 29일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을 진행하면서 3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또 다른 ‘불장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북한이 150일 동안의 군사 훈련이 끝나는 10월 중에 그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예상했다.
그러나 현 장관의 예측은 시점이 틀렸다. 북한의 김정은으로의 본격적 권력 이양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력 이양기에 북한이 ‘불장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현 장관의 예측은 정확히 들어 맞았다. 북한이 김정은으로의 본격적인 권력이양기에 접어든 시점에 우리 군의 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이 문서에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분석도 들어있다. 미국 외교 전문에는 현 장관이 전문가의 분석을 들며 김정일 위원장이 현재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지만 건강이 점차 나빠지고 있고 2015년 이후까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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