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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2.01 20:43 수정 : 2010.12.02 08:57

대포동 2호 발사 직전 미국에…‘한·일·러 제외’ 대화틀 시도

중국이 지난해 4월 기존의 북핵 6자회담 대신 중국과 미국, 북한이 참여하는 3자대화를 비밀리에 미국에 제안했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미 외교전문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전문 내용에 비춰 미국이 이 제안에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6자회담은 2008년 8월 중단된 채 재개되지 못한 상태였다.

통신은 특히 이 제안 한달여 뒤인 지난해 5월25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새로운 대포동 미사일 발사 준비에 들어간 일련의 흐름에 주목해, 중국이 북한 핵에 관한 극비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고 미국과 이를 공유하기 위해 3자대화를 제안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은 이 제안이 성사됐다면 이후 한반도 상황이 ‘예측 가능한’ 것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는 북한이 이미 4월 초 인공위성(서구에선 대포동2 미사일로 파악) 발사를 예고한 긴박한 상황이라, 중국의 3자대화 제안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응책 차원에서 제시한 하나의 방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3자회담 아이디어가 서방 언론들로부터는 중국이 남한·북한·미국·러시아·일본 등이 참가하는 6자회담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를 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러시아 극동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제빈 한반도연구실장은 “3자대화는 2003년 4월 6자회담이 출범하기 전에도 있었다. 90년대 말에는 남·북·미·중의 4개국 협상도 있었다. 협상의 틀은 다양한 것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위키리크스 내부고발 전문에는 중국에서 영업중인 한국인 회사가 이란에 미사일 관련 물자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포착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력한 정황도 드러났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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