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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5 00:58 수정 : 2005.06.25 00:58

자국내 테러용의자 불법체포 개입 혐의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자국에서 테러 용의자를 불법 체포해 다른 나라로 이송하는 데 개입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13명을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고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9·11 테러를 계기로 시작된 대테러 전쟁을 놓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던 두 나라 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체포장이 발부된 중앙정보국 요원들은 이집트 출신 테러용의자로 알려진 아부 오마르(42)를 2003년 2월 밀라노에서 붙잡아 베네치아 북부의 미-이탈리아 합동 군기지와 독일 내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를 거쳐 이집트로 송환하는 비밀작전에 관여한 사람들이라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밀라노 지역 호텔들의 숙박 기록과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이 사건에 개입한 요원들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여성 3명을 포함한 이들 요원은 모두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밀라노 지방검찰청의 아르만도 스파타로 검사는 이달 초 <에이피통신>에 오마르 실종 사건을 납치범죄 사건으로 간주해 조사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이슬람 전사들과 함께 싸운 것으로 알려진 오마르는 지난해 석방된 뒤 아내와 친구들에게 전화해 이집트 내의 비밀수용소에서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신문들은 보도했다. 오마르는 지난해 구금에서 풀려났다가 곧바로 재수감돼 현재 이집트에 있는 것으로 이탈리아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로마/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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