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5 11:14
수정 : 2005.06.25 11:14
이란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강경보수파로 분류되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48) 테헤란 시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아흐마디네자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이란 정세는 1979년의 이란혁명 직후로 회귀, 핵개발 문제를 비롯한 이란의 대외정책 방향이 반서방의 보수 강경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내무부는 25일 새벽(현지시간) 시작된 개표 작업에서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61.8%를 득표, 35.7%를 얻은 실용적 보수파인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음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 내무부 관리는 "약 300만표가 미개표인 상황에서 이제는 아흐마디네자드가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라프산자니 후보의 측근들은 사실상 선거 패배를 시인했다.
라프산자니의 측근인 마니 알리자데는 "여러 정황들을 보면 아흐마디네자드가간발의 차로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그의 최측근 인사도 이를 확인했다.
라프산자니 진영의 한 인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끝났다.
우리는 패배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AP통신은 부유한 엘리트 집단의 하나인 라프산자니에 맞서 `가난한 이들의대표자'임을 내세워 선거전을 폈던 아흐마디네자드가 61.8%를 득표, 35.7%에 그친라프산자니 후보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BBC방송은 약 80%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흐마디네자드의 지지율이 61%를 기록, 승리를 눈앞에 뒀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의회 뿐 아니라 대통령도 보수파가 장악하게 됨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보수적인 색채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 개표결과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25일 오후 4시30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흐마디네자드의 지지자들은 곧 사원 등으로 이동, 대선 승리를 축하할 예정이다.
라프산자니와 아흐마디네자드 후보는 지난 17일 15세 이상의 전체 유권자 4천700여만명 중 68%가 참가한 1차 투표에서 21%와 19.5%를 각각 득표했었다.
한편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폭력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날 선거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길거리 집회를 금지한다고 양쪽 진영에통보했다.
(테헤란 APㆍAFPㆍ로이터/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