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자동차 관세유지 거부입장서 선회…미국요구 놀라울 정도로 잘 수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미 동맹을 고려해 갑자기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애초 논의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던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 철폐 유예에 대해, 태도를 급변해 받아들인 것은 놀라운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 협상단은 미국이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를 물리는 것을 3~4년 더 유지하는 안을 논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당시 중간선거 패배로 입지가 좁아진 오바마 대통령이 협정 타결을 위해 거의 무엇이든지 수용할 것이라고 보고, 관세 철폐 유예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주 협상에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한국 정부는 협정 타결 실패로 미국과의 동맹관계 전반이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하는 듯이 보였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국 정부의 이런 우려가 증폭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 결과, 한국 정부는 미국 쪽 요구를 놀라울 정도로 잘 수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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