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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6 10:06 수정 : 2005.06.26 10:06

이란의 강경보수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48)테헤란 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돼 핵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사회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흐마디네자드의 승리는 강경보수파가 이란의 선출직과 비선출직 권력기관을모두 장악했음을 의미하는 것일 뿐 아니라 미국과 화해할 수 있는 기회의 문도 사실상 닫아버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석가들은 아흐마디네자드의 승리는 중동지역에서 미국에 대한 저항을 증가시키고 극단주의를 부추길 뿐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협상을 통해 저지하려는 유럽연합(EU)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란 강경파들이 이란은 핵 연구를 강행할 '합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와 대결에서 정부가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선거운동 내내 이슬람혁명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해온 아흐마디네자드가 당선 후 첫 연설에서 "훌륭하고 발전된, 강력한 이슬람 사회 건설'을 내세운 것도 대내외적으로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란과 핵협상을 주도해온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선거결과발표 후 즉각 아흐마디네자드 당선자에게 핵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하에서 이란 정부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거 목적에?사용될 것임을 확고하게 보장해야 하며 "경제적 협력은 이란이 국제적 신뢰를 어떻게쌓고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필립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란이 우라늄 농축 동결을 유지하기를바란다고 말했으며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EU는 인권과 원자력 에너지문제 등을 개선하려는 어떤 이란 정부와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헤란 주재 한 유럽 외교관은 이란의 정치적 지각변동은 "우리를 매우불확실한 국면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7월말께 다시 이란 정부와 핵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EU는 이란이 우라늄농축 중단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아흐마디네자드가 그동안 '이란이 조건을 내걸 때가 됐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미루어볼 때 앞으로 이란과 유럽, 그리고 국제사회의 핵 협상이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헤란ㆍ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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