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2.10 20:53
수정 : 2010.12.10 20:53
구글 선정…러 고교생 만든 웹캠 채팅 누리집
‘아이패드’도 상위 차지, ‘신종플루’는 내리막길
올해 인터넷에서 가장 ‘뜬’ 검색어로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만난 낯선 사람들이 웹캠으로 서로 보며 대화하는 이른바 랜덤 채팅 누리집인 ‘채트룰렛’이 뽑혔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9일 수십억개에 달하는 누리꾼들의 검색어 입력 수를 바탕으로 올해 어떤 검색어들이 뜨고 졌는지를 정리한 ‘자이트가이스트(Zeitgeist, 시대정신) 2010: 세계는 어떻게 검색됐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고등학생이 2009년 11월 만들어 인터넷에 등장한 채트룰렛닷컴(Chatroulette.com)이 폭발적 인기를 끈 데는 기존의 채팅에 익명성·즉흥성을 결합시키고 접속하자마자 손쉽게 웹캠을 이용해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채트룰렛이 올해 초부터 인기를 끌고 확산됐으나 옷 벗기 등 음란한 요소가 드러나면서 인기가 시들하다가 8월엔 한때 폐쇄되기도 했으며 9월부터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선보인 태블릿 피시인 아이패드가 주요 검색어에 올랐으며, 캐나다 출신의 아이돌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와 미국 여가수 니키 미나즈, 미모의 여가수 케이티 페리 등이 검색어 10위 안에 꼽혔다.
반면 급속히 내리막길에 들어선 검색어로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맹위를 떨쳤던 신종플루(돼지독감으로 불림), 파산한 워싱턴뮤츄얼 뱅크, 역시 부도 상태에 빠진 전자제품 판매 체인점인 서킷 시티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다른 검색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애스크 닷컴과 아메리카온라인의 경우 미국의 배우 겸 모델(누드)인 킴 카다시안, 저스틴 비버, 애플이 주요 검색어였으며, 검색 엔진 야후에는 영국 석유회사인 비피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월드컵 등이 주요 검색어로 꼽혔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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