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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2.13 20:03 수정 : 2010.12.13 20:43

‘앵그리 버드’ 화면

핀란드업체 10만달러 들여 개발…5천만건 내려받아

“배우기는 쉽고 그만두기는 어려운 게임.”

애플에 의해 2010년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의 앱으로 선정된 ‘앵그리버드’(화가 난 새·사진)는 모바일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이런 조건을 갖췄다. <뉴욕타임스>는 11일 ‘로비오’라는 핀란드의 한 모바일 게임업체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이 게임이 1년동안 5천만건의 내려받기를 기록했으며, 아이폰 앱 미국내 유료버전으로 99센트(1100원)인 이 게임의 수입은 800만달러(9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에는 광고를 붙임으로써 한달 광고수입이 1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게임 개발비는 1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게임은 돼지들이 새들의 알을 훔쳐가자 화가 난 새들이 돼지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다. 왼쪽에 새들이 새총 앞에 있고, 오른쪽에는 건물 안에 돼지들이 몸을 숨기고 있다. 장전된 새들을 폭탄을 투하하듯 각도에 맞춰 당겨서 발사한다. 떨어질 때 폭탄을 건드리면 분산되면서 건물을 부수고 돼지를 죽이는 정도에 따라서 점수가 올라간다. 단순한 폭파형 게임으로 보이지만, 새와 돼지 등의 캐릭터와 건물 등이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상황설정에 따라 각각 다른데다, 단계를 두고 계속 도전하도록 돼 있어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돼 있다. 직관성, 간결성, 다양성을 두루 갖춘 셈이다.

앵그리 버드의 캐릭터를 모방한 할로윈 복장이 유행하고,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가 새로운 쇼를 유투브에 선전하면서 이 게임을 먼저 소개하고, 이스라엘 텔레비전에서는 새들과 돼지들이 평화협정을 맺는다는 패러디가 나오는 등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연구하는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인 제임스 맥키베이는 이 신문에 “모바일에서는 영화나 마케팅에 1억달러의 자금을 쏟아붓지 않아도 기술과 아이디어, 좋은 캐릭터만 있으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한국계정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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