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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7 16:07 수정 : 2005.06.27 16:07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호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시드니 본다이 비치를 걷거나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도 돈을 내고 있다고 호주의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악덕 여행사들이 아시아 관광객들을 상대로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본다이 비치를 걷는데 25 호주 달러, 오페라 하우스나 하버 브리지에서 사진을 찍는 데 10 달러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여행사들이 관광객들을 싸구려 모텔에 집어넣거나 여권을 압류하기도 하고 목표로 정한 액수만큼 쇼핑을 할 때까지 관광객들을 선물가게에 계속 머무르게하는 따위의 일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호주 관광수출 협의회의 매튜 힝거티 회장은 "우리들은 그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극단적인 경우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말했다.

힝거티 회장은 "이것은 상업적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다"며 "아시아 관광객들이 호주에 와서 바가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호주인들이 안다면 크게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대만, 한국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악덕 여행사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너 빌리지 테마 파크의 피터 도제트도 문제점들이 대개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관광 상품이 팔리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단체 관광객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고말했다.

일본인 여행 가이드 시치조 아에이카도 관광객들에게 본다이 비치를 밟아보게하고 돈을 받는 일부 중국인 가이드들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관광객들에게 시당국에 내는 비용이라며 버스 안에서 돈을 거둔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 가이드 토니 입은 여행사에서 받는 돈이 형편없기 때문에 관광객들을 상대로 종종 지나치다 싶은 행위도 하게 된다고 자인하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자신은 비치를 걷게 하는 데까지 돈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면세 선물가게들이 무려 100%나 비싼 가격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었다며 시내 가게에서 25달러씩 하는 양가죽 신발이한 면세점에서는 무려 49.95달러에 팔리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프랜 베일리 호주 연방정부 관광장관은 관광업계의 문제점들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악덕 업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안을 주 정부와 협력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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