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폭로서 중 인권 침묵한 미 속사정 드러나
중국은 미국의 은행?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미국의 ‘은행’이라고 부르며 대중국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사실이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 공개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3월28일 작성해 3급 비밀로 분류한 문건 ‘클린턴 장관의 2009년 3월24일’을 보면, 클린턴 장관은 같은달 24일 중국통으로 알려진 케빈 러드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현 외무부 장관)와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외교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은행을 강하게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자조 섞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러드 총리는 자신을 중국에 대한 현실주의자로 부르며 “우리가 중국을 좀더 효과적으로 국제사회에 통합되도록 하고 더 큰 책임감을 보여주도록 요구해야 하지만, 모든 게 잘못될 경우 군사력을 배치할 준비 역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러드 총리와 만나기 한달 전인 지난해 2월 중국 방문에 앞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금융위기의 와중에 미-중 협력을 깨뜨려선 안 된다”고 말했고, 실제 방문 때도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입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인권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10월 현재 미국 국채 9068억달러를 보유한 미국의 가장 큰 채권국이다. 길윤형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 연평도 주민 도운 찜질방 ‘경영난’■ “중 대함 미사일 수년내 실전 배치”
■ 돌아온 영구 '라스트 갓파더', 예매사이트 석권 ‘1위’
■ “북 도발 부른 연평도 포격훈련, 통상훈련 아니었다”
■ 용산참사 합의 1년…빈대떡 장사나선 권명숙씨
■ MB “6자회담 통해 북핵폐기”…‘북핵 협상서 고립될라’ 우려 반영
■ 대법 “국정원 급여는 배우자에게도 비밀”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