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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2.30 20:11 수정 : 2010.12.30 20:45

모델 이자벨 카로

모델 이자벨 카로 끝내 숨져

거식증 추방 캠페인 광고에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프랑스 모델 이자벨 카로(사진)가 지난달 숨진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올해 28살이었다. 카로의 친구인 스위스 가수 빈센트 비글러는 카로가 갑작스런 호흡기 질환으로 2주간 입원했다가 지난달 17일 숨졌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패션모델이자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던 카로는 13살 때부터 거식증으로 불리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시달려왔다. 거식증 때문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으며, 2006년에는 몸무게가 25㎏까지 떨어지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카로는 2007년 이탈리아 사진작가 올리베이로 토스카니가 제작한 거식증 추방 캠페인 광고에 누드 모습으로 등장했다. 등뼈와 얼굴 뼈가 튀어나온 카로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으며, 프랑스 정부는 이 사진 게재를 금지하기도 했다. 키가 165㎝인 카로는 당시 몸무게가 32㎏에 불과했다고 <아에프페> 통신은 전했다. 카로는 한 인터뷰에서 “난 그 사진이 내가 겪은 고통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이며 몸이 마르는 것의 위험성을 알릴 기회라고 생각했다. 죽음말이다”고 말했다.

카로가 무리한 다이어트와 거식증 위험을 경고한 2007년 캠페인 사진을 찍을 당시는 지나치게 깡마른 패션모델들에 대한 논쟁이 격렬한 때였다. 2006년 11월 당시 21살이던 브라질 출신 모델 안나 카롤리나 레스톤이 거식증으로 인한 신장 질환으로 숨졌고, 2007년 2월엔 당시 18살이던 우루과이 출신 모델 엘리아나 라모스가 3개월 동안 양상추와 다이어트 콜라만으로 다이어트를 하다가 숨졌다.

카로는 캠페인 사진을 찍은 뒤에도 거식증 위험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2008년 프랑스에서 <살찌고 싶지 않은 어린 소녀>라는 제목의 책을 냈고, 친구가 된 비글러가 작곡한 ‘재 팽’(J’ai fin)이라는 곡의 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곡의 제목은 프랑스어로 ‘나는 끝났다’라는 뜻인데 ‘나는 배고프다’와 발음이 같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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