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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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0년간 총기 사망자 분쟁지역보다 많아 |
브라질에서 최근 10년간 총기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가 전세계 26개 분쟁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유네스코 보고서를 인용, 27일 보도했다.
유네스코는 1979~2003년 사이 브라질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를 조사한 결과 최근10년간 발생한 사망자 수가 걸프전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분쟁을 포함한 전세계 26개 분쟁지역의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브라질에서의 총기 사망자는 32만5천551명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사회학자 줄리오 자코보 와이젤피스 박사는 "1979년부터 2003년 사이 브라질에서 총기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55만명에 이른다"면서 "이 기간 브라질의 인구증가율이 51.8%인데 비해 총기 사망자 수는 461.8%가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와이젤피스 박사는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32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브라질에서 여전히 총기 소유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1979년 전체 사망자에서 총기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 오면 이 비율이 3.9%로 증가한다"면서 "총기가 살인, 자살 등 각종사고를 낳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 기간 15~24세 젊은층 사망자의 44.1%에 해당하는 20만5천722명이 총기에 의해 희생당한 것으로 나타나 총기 소유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확산돼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총기사고는 전체 브라질인들의 사망원인 가운데 심장질병과 뇌질환에 이어세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층에서는 첫번째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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