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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8 13:08 수정 : 2005.06.28 13:08

지난 4월 선종한 고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 절차가 28일 공식 시작된다.

시복 소명 작업에 참여하는 모든 성직자들은 이 자리에서 충실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다하고 시복 절차에 대한 비밀을 엄수하며 이 절차를 더럽힐 수 있는 어떤 선물도 받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시복 절차의 개시를 알리는 의식은 생전 요한 바오로 2세의 가까운 조언자였던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이 주관하며 라틴어로 진행된다.

요한 바오로 2세의 복자 자격에 의심스런 사항이 있는지 심사하는 역할을 맡은 로마교구의 주세페 달론조 신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시복 결정에 우호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론조 신부는 27일 한 인터뷰에서 "성베드로 광장에서 장례 미사 때 우리 모두가 목격한 보통 사람들의 의견과 같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 4월8일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이 거행된 성베드로 광장에서는 "즉각 시성을"이라고 외치는 신도의 목소리가 가득했었다. 이같은 여론에 따라 신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사후 5년안에 개시할 수 없게 돼 있는 시복 절차를 이례적으로 앞당겼다. 시복 청원자인 폴란드 출신 슬라보미르 오데르 주교는 최근까지 접수된 수십가지가 넘는 교황의 기적을 증언할 증인들의 명단을 넘기게 된다. 마찬가지로 달론조신부는 증인들에게 물어볼 질문 리스트를 내놓는다.

로마 교구는 27일 현재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복 소명을 위한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했고 요한 바오로 2세의 미덕을 증언하기 위해 하루 100통이 넘는 e-메일이 청원자의 주소로 속속 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지는 대부분 라틴아메리카에서 많이 쏟아져 들어왔고 유럽의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도 많이 왔다.

일단 시복 절차가 시작되면 신학자들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저서들이 신학적으로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달론조 신부는 증인들의 인터뷰에 들어간다. 로마 교구는 이 모든 자료를 모아서 바티칸 교황청으로 넘기고 교황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사후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교황청에서 확인하면 그는 비로소 복자 반열에 오르게 되며, 다시 두 번째 기적이 입증되면 성인 반열에 오르게 된다. (로마 AP/연합뉴스)



시ː복 (諡福) [명사] [하다형 자동사] 가톨릭에서, 교황이 뛰어난 신앙이나 순교로 이름 높은 이에게 ‘복자(福者)’라는 칭호를 내리고 모든 교회에서 그를 공경하도록 선언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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