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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1.21 08:59 수정 : 2011.01.21 08:59

위키리크스 “미국의 UBS 탈세자금 조사중단 대가”

스위스가 테러용의자에 대한 가혹한 대우로 폐쇄 압력을 받아온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가운데 일부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스위스 은행인 UBS에 대한 미 당국의 조사를 중단하는 은밀한 거래에 합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이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을 인용해 20일 보도 했다.

이 신문은 이 거래에는 이란과 거래를 해 온 스위스 회사인 코를렌코에 대한 제재조처를 철회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외교전문에서 이런 비밀 거래의 당사자로 지목된 스위스의 도리스 로이타르드 수송 에너지 분야 장관은 즉각 이 보도를 부인했다. 로이타르드 장관은 베른에서 기자들에게 “UBS 은행에 대한 조사와 관타나모 수감자 또는 코를렌코사의 제재 사이에는 어떤 직접적인 연관도 없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2009년 말 관타나모 수감자 3명을 받아들였는데, 로이타르드 장관은 이에 대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9년 7월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당시 경제문제를 담당한 로이타르드 장관은 스위스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코를렌코사의 이란에서의 업무를 중단하도록 결정했다고 미 대사관 관리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돼 있다. 코를렌코는 당시 이란과 원자로 건설에 협력하고 있었으며, 다른 외교전문에 의하면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코를렌코의 기술이 이전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돼 있다. 그리고 이 문제가 2009년 2월 미국과 스위스 외무장관회담에서 논의됐으며, 2009년 7월 외교전문은 로이타르드가 관타나모 수감자 몇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그 대신 스위스는 미 세무당국이 5만2천명 이상에 이르는 UBS 은행의 미국인들 구좌 가운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탈세자금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진행하고 있는 수사가 축소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프텐포스텐>은 이런 미국과 스위스간의 은밀한 거래의 결과 UBS 은행이 4천450명의 미국인 계좌를 넘겨주는 것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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