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1.26 19:44
수정 : 2011.01.26 20:05
뉴욕타임스 등 공동설립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미 주요 3개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해 뉴스 유료화를 꾀하는 온고 닷컴(www.Ongo.com)이 25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블 티브이 망사업자가 다양한 채널을 묶은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하듯, 유료로 가입하면 주요 신문의 뉴스를 모두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온고 닷컴은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경제신문의 경우를 제외하면 개별 신문 차원의 유료화가 한계에 부닥친 종이신문들의 새로운 시도다.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해 10월 각각 400만달러씩 모두 1200만달러를 투자해 독립적인 온라인뉴스 벤처기업 온고 닷컴을 출범시켰다. 미 최대의 경매사이트인 이베이 이사 출신 알렉스 카짐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하고 세 신문사의 디지털 사업 간부를 이사로 참여시켰다. 신문들이 컨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라면, 온고 닷컴은 망사업자인 셈이다.
매달 6.99달러(7820원)의 기본료를 내면 1달러 안팎의 추가요금 범위 안에서 세 신문의 뉴스 외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가디언>, <보스턴 글로브>, <마이애미 헤럴드>, 웹진인 <슬레이트>, <에이피>(AP)통신 등 주요 언론의 뉴스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피시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포털의 뉴스사이트처럼 온고 닷컴의 에디터들은 자체적으로 선택한 그날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메인 페이지에 올리며, 이용자들이 제목과 분야, 키워드 등을 선택해 맞춤형 뉴스로 볼 수도 있다. 또 기사를 저장해 다시 보거나 이를 토론그룹 및 가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온고 닷컴이 기존 전통미디어 쪽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시도라면, 뉴스코프,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영미의 주요 언론을 장악한 미디어황제인 루퍼트 머독은 아예 애플의 아이패드라는 매체에 특화된 전용디지털 신문 <더 데일리>를 창간하는 방식으로 뉴스의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더 데일리>는 애초 19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의 병가 소식과 함께 연기됐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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