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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폰도 곧 낡은폰 ‘안드로이드의 법칙’ |
반도체 칩에 ‘무어의 법칙’이 있다면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의 법칙’이 나타나고 있다.
<시엔엔(CNN) 머니> 인터넷판은 31일 ‘당신의 스마트폰은 이미 공룡이 됐다’는 기사에서 “스마트폰의 기술개발 경쟁으로 새로운 모델 출시가 앞당겨지며 기존 모델은 구닥다리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반도체 칩의 기술개발 속도에 적용된 무어의 법칙처럼 스마트폰의 기술개발을 설명할 ‘안드로이드 법칙’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라고 보도했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의 처리 능력 집적밀도가 18~24개월의 주기로 약 2배로 늘어난다는 것으로, 반도체 칩(메모리, 중앙연산처리장치 등)의 개발속도를 예측하는 지표가 됐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장착한 스마트폰에는 훨씬 더 빠른 주기로 이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2009년11월 출시된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최신제품이었던 모토롤라의 드로이드는 불과 2개월 만인 2010년1월 처리속도가 훨씬 바른 넥서스원이 등장하면서 구형모델이 됐다는 것이다. <시엔엔 머니>는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기 전 휴대전화 최고 인기 모델이었던 모토롤라의 레이저는 무려 5년간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다면서 이제 제품 주기는 불과 몇개월로 단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엔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구글의 ‘오픈소스’ 정책도 기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새 운영체제를 개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품 출시가 훨씬 쉬워졌다는 것이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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