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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9 16:41 수정 : 2005.06.29 16:41

지구촌에서 유급 육아휴가에 대해 가장 관대한 국가로 꼽히는 아이슬란드와 덴마크에서 유급 육아휴가의 장점이 구체적인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고 BBC인터넷 판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아이슬란드에서는 육아휴가를 신청할 자격이 있는 거의모든 아버지가 월급의 80%를 받으며 3개월 간의 육아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2년부터 육아휴가법이 시행된 이후 아이슬란드는 유럽에서 터키에 이어2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젊은 아버지들이 꼬마들과 낮에 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것을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몇 년 전과 크게 대조되는 풍경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가 합쳐 9개월간의 육아휴가를 신청할수 있는데 부모가 각각 3개월씩은 기본이고 나머지 3개월은 각 가정의 사정에 따라어느 한 쪽이 사용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양성평등센터의 마리아 시구르도티르 소장은 남녀 역할이 다르다는전통적인 관념에 큰 변화가 생겨 "남자들이 유모자를 밀고 가는 장면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일상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덴마크에서도 육아휴가가 크게 늘어나 지난 한해 동안 부모 양쪽이 합산해 1년의 육아휴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하에서 신청건수가 4만6천 건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 아버지가 평균 3.6주, 어머니가 평균 42.3주를 각각 육아휴가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스벤트 마드센 심리과장은 "덴마크 남자들은 자신들 아버지세대의 생활ㆍ사고 방식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녀와 더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아이들 사이에 새로운 유대관계가 생겨났다"면서 북유럽 국가들에서 이혼율이 감소한 사실도 장점으로 소개했다.

그는 덴마크 유수의 한 통신회사에서 신생아 아버지들에게 월급을 100% 주면서10주짜리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긴 안목으로 보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학자들은 남편들이 첫째 아이의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부인들이 더많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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