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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정계인사 부동산 사기피해’ 수사지시 |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한국 정계 인사들의 부동산 사기피해 사건에 진노해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만 외교부의 한 소식통이 2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대만의 유력 일간 <연합보>에 보도된 한국 정계 인사들의 부동산 사기 피해 사건과 관련해 “대만 검찰이 이미 2년 전부터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총통부에 접수된 전자우편에 진노한 천 총통이 즉각 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주대만대표부에 사실 여부를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연합보>는 앞서 28일 한국 정계 인사들이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 비서를 통해 5억 대만달러(약 160억원)를 모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뒤 대만 총통부에 이메일로 고발해, 타이베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 보도를 보면, 대만 입법위원 비서인 펑아무개씨와 천아무개씨는 한국인 김아무개씨와 지난 2003년 타이베이에 투자회사를 차렸으며, 김씨는 대만 정계 요인들과 찍은 사진을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며 한국 인사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았다.
김씨는 지난해 말 한국에서 원인 불명으로 사망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사기 피해를 당한 한국 인사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강문 기자, 타이베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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