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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3.09 22:28 수정 : 2011.03.09 22:28

한때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던 개들이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9일 지난달 강진이 발생해 165명 이상이 숨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활약한 생명 수색견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2일 지진이 발생한 직후 크라이스트처치에 투입된 수색견 9마리 가운데 보터콜리종 ‘보스’와 불루힐러종 ‘키파’, 래브라도잡종 ‘부’ 등 대부분은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수용소 출신. 6개월에서 2년 정도 훈련을 받은 끝에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수색견이 됐다. 조련사 브랜다 울리는 “건물 굴뚝에 사람이 숨어있으면 개들이 건물 지붕으로 올라가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내는 식”이라며 훈련 방식을 설명했다. 구명 수색견은 여러 층으로 이뤄진 건물에서 아주 옅은 사람의 냄새도 맡을 수 있으며, 구조대와 실종자의 냄새까지 구별할 수 있다. 이번 크라이스트처치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도 이들은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계속 짖어대 구조대가 달려올 수 있게 했다.

 또다른 조련사인 팀 드래넌은 “개들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빠른 속도로 수색을 진행했기 때문에 넓은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색견들은 많은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 “장난감을 주거나 같이 놀아주는 것”뿐이라고 조련사들은 말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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