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신항구 공단지역에서 14일 오전 공단 관계자들이 지진해일에 휩쓸려 적재된 승용차와 함께 쓰러진 차량운송용 트럭 등을 복구하려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센다이/박종식 기자
|
시민사회·재계 분주한 움직임
아름다운가게, 수익금 1만달러 지원
삼성·엘지·넥슨 각각 1억엔씩 기부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의 엄청난 재앙에 맞서고 있는 일본 국민을 돕기 위한 시민사회와 재계 등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15일 “대지진 사태로 피해를 본 일본 이재민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가게 전국 매장의 운영수익금으로 마련한 1만달러를 1차로 지원하고 긴급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110개 매장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누리집(www.beautifulstore.org)과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모금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재외동포재단도 이날 “재외동포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동포들을 대상으로 재일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누리집(www.korean.net) 등을 통해 모금에 나선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 1억엔(14억원)을 ‘일본삼성’을 통해 기부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담요와 내의 등 보온용품과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이 포함된 구호세트 10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엘지그룹도 이날 피해복구 성금 1억엔을 기부하고, 구호단체 등과 협의해 이재민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0일까지 일본 돕기 자선바자회를 열고, 홈플러스도 전 지점과 임직원 식당에 일본 돕기 모금함을 설치했다.
그룹 차원에서 1억엔을 기부한 넥슨은 이용자들이 게임머니를 기부할 수 있도록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엔에이치엔(NHN)도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해 모바일 기기로 재해 관련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성금 모금용 아바타 아이템을 만들어 일본 네이버와 한게임 누리집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과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스도 각각 아고라와 싸이월드 등에서 모금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장은 “일본과 거래관계나 별도의 연고가 없는 회원사를 대상으로도 피해 복구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도 모금활동에 나서 <한국방송>은 이날 오전과 오후 3차례에 걸쳐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성금 모금 생방송을 내보냈다. <엔에이치케이>(NHK)와 <니혼티브이>(NTV)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생중계 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문화방송>과 <에스비에스>(SBS)도 16일 오후 각각 모금 생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 소속 회원사들도 일제히 각 사 지면에 자동응답전화(ARS) 및 은행 계좌번호를 안내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박찬호(38) 선수는 성금 1000만엔을 내놓았다.
한편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구조대 90명이 15일 오전 7시께부터 센다이 가모지구에 투입돼 실종자 구조 등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16일에는 교민 거주지역인 센다이 시내 1개 지역과 미야기현 내 2개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주요단체 일본 지진 피해 지원·성금 모금 현황
|
|
눈물의 땅에 희망을 - 일본 지진피해돕기 모금
|
이승준 김경락 이문영 기자 gamja@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