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4.02 04:04
수정 : 2011.04.02 04:04
실업률 8.8% 2년만에 최저치
사라진 일자리 회복까진 먼길
미국 실업률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금융위기 이후 연속 두달 동안 가장 빠른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1일 미 실업률이 3월에 8.8%로 최근 2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2월 실업률 8.9%에서 0.1%포인트, 지난해 11월에 비해 1%포인트 준 것이다.
노동부는 또 미국 경제가 3월에 21만6천개의 일자리가 늘어, 최근 2개월 동안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일자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실업률은 지난 4개월 동안 계속 감소세로, 이는 1983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미 경제는 3월에 민간분야에서 지난달 모두 23만개의 일자리를 늘렸으나, 공공분야에서 1만4천개 일자리 감축으로 모두 21만6천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지난 2월 민간분야에서는 모두 24만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2006년 이후 민간분야에서 두달 연속 20만개의 일자리를 늘린 것은 처음이다. 늘어난 일자리의 다수는 서비스 분야였으나, 제조업 분야에서도 1만7천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최근 두달 동안의 이런 연속 일자리 증가는 금융위기 종식 이후 미 경제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된다. 이런 일자리 증가세는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높은 것으로, <블룸버그 뉴스>의 사전 조사는 3월에 19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예상했다. 시간제 노동자와 취업을 포기한 반실업 노동자들의 비율은 3월에 15.7%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에도 계속 이런 일자리 증가세를 보여, 올 한해 모두 25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금융위기 동안 사라진 일자리 750만개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이다. 실업자 수는 3월에 13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7년 12월 전에 비해 여전히 두배나 된다. 또 미국 경제는 지방정부의 재정적자 등으로 3월에 공공분야에서 1만5천명을 해고했고,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기의 근원지인 주택분야에서도 주택값이 여전히 하락중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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